언론인을 위한
장애인권 길라잡이
사례 ☞ 성공한 장애인 ‘불굴의 인물로 신화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나는 행운아다- 절망을 이겨낸 사람들의 7가지 비밀’(2009,
2.14)은 교통사고로 중증장애인이 된 이상묵 교수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 그런데 그의 학문
적 업적과 계획, 꿈에 대한 것보다는 장애 극복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시청자에게 안타까움
을 주었다. 물론 이 보도의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프로그램이 의도한 것이 절망을 이겨낸
사람들에 대한 것이기는 하지만, 성공한 장애인을 다룰 때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장애를 극복
한 인물로 신화화시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 언어표현 이렇게 합니다.
(1) ‘신체는 못 쓰지만, 정신만은 멀쩡하다’, ‘장애를 입어도 밝게 산다’, ‘비참하
지만 의연하다’ 등의 동정어린 시각을 유도하는 감성적 표현은 피합니다.
(2) 장애를 선정적이고 편향적으로 표현하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불굴의 의
지를 가진’, ‘장애에도 불구하고’, ‘육체적으로 불편한’, ‘불구의 몸으로’, ‘정신
적으로 다른’, ‘괴로운’, ‘고통을 받는’, ‘희생자’ 등의 표현은 장애인을 이질적
인 존재로 차별화하는 인상을 줍니다.
(3) 비장애인 관점에서 ‘장애에도 불구하고’라는 전제를 할 경우, 보도기사나 내
러티브가 성공담이나 극기나 초월적인 존재로 구성됩니다. 그러므로 ‘장애에
도 불구하고’ 라는 상투적인 언어를 사용하지 말고, 그의 꿈을 실현하는 과
정에서 좌절과 극기 그리고 능력에 초점을 맞추어 묘사합니다.
(4) 장애인을 ‘스스로 삶을 살아가는 주체’이자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인식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합니다. 장애인과 비교해서 자신의 장애가 없음을 ‘다행이다’
라거나 ‘행복이다’ 라고 느낀다는 등의 언급은 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5) 방송에서 장애인이 등장하거나 장애를 소재로 이야기를 이끌어갈 때에는 장
애인을 슈퍼맨이나 기적을 이룬 사람으로 신화화하여 묘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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