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조사관은 아동이 진술하는 상황을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함. 해당 상황에서 당연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언행이나 주변 풍경을 구체적으로 질문하였을 때, 만일 해당 경험
을 실제로 한 아동은 이러한 급작스러운 질문에도 당연히 대답이 가능하겠지만, 해당 진술
을 지어낸 아동이라면 답변을 할 수 없거나, 새로운 거짓을 지어낼 수밖에 없음. 아동이
머뭇거리는 표정이 ‘어렴풋한 기억을 상기하는’ 상황이라면 진실일 가능성이 높고, ‘미처
준비하지 못한 거짓을 급하게 지어내는’ 상황이라면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으므
로 조사관은 질문 직후 아동의 얼굴표정과 눈빛을 면밀하게 관찰해야 함. 따라서 아동의
진술을 받아 적는데 집중하면 안 됨. 기록은 녹음으로 대체하고 조사관은 아동과의 대화에
만 집중해야 함.
아래 사례는 13-진정-0548600사건 피해자 아동(초등 4년)의 진술의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해 아동심리전문가를 초청하여 진행한 인터뷰 실제 내용임. 이 인터뷰 결과 해당 전문가는
아동의 진술이 상상의 결과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하였음. 이유는 아동이 진술하는
상황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을 했을 때 대답을 하지 못한 정황이 발견되었기 때문임.
진술아동 : (선생님의 인권침해 행위를) 엄마에게 얘기했어요.
질 문 자 : 그래? 엄마가 정말 놀랐겠다.
진술아동 : 아주, 그냥 굉장했어요.
질 문 자 : 그랬겠네. 그 때 엄마가 뭐라고 말씀하셨어?
진술아동 : (약 10초간 침묵)
질 문 자 : 엄마가 뭐라고 말씀하셨어? 그 때? (질문 반복)
진술아동 : (오히려 되물으며) 그 때요? 그 얘기 들으신 때요? (말끝을 흐리면서 주저하다
가) 이걸 어떻게 하냐며 걱정하구요, ‘아무리 심해도 그 정도까지야?’ 하며 안
믿으시다가(이하 생략)
질문자는 진술아동의 진술 상황을 새로운 거짓말을 지어내느라 노력하는 모습으로 이해
하였고, 기타 여러 질문들에 대해서도 유사한 상황이 반복되었으므로 최종적으로 아동의
진술이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였음.
학생이 피해자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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