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을 위한
장애인권 길라잡이
인 여성으로 고정시키는 장면연출은 장애가 수치스럽고, 자존감을 온통 상실한 여성으로 보일
수 있다.
■ 장애인 캐릭터 연출 이렇게 합니다.
(1) 여성장애인이 자립적으로 살아가는 중심인물 이라기보다는 주위에서 도와주
는 남편, 가족이 중심인물이 되어버리는 식의 전도된 캐릭터 묘사는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2) 여성장애인은 오로지 장애를 가진 여성으로만 국한시키지 말고, 아내, 엄마,
누나, 언니 등 가족관계를 맺고 있거나 사회적 관계를 맺으면서 다양한 역할
을 수행하는 여성으로 묘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사례 ☞ ‘기현씨 빛을 보다.’ 인간극장(2008.12.29-1009.1.1)
기현씨는 눈이 보이지 않아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계속 남편을 도움을 받으며 일을
수행한다. 장애인의 경우 때로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러나 여성장애인이 스스로 하는
모습보다는 도와주는 남편의 노력과 수고가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 기현씨가 빛을 보는 것
은 남편의 절대적인 도움도 중요하겠지만 기현씨의 자유의지가 중요한 삶의 빛이기 때문이다.
사례 ☞ ‘집지키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못하는 여성장애인 세희’
‘변호사들’(MBC, 2005년) 드라마에서 휠체어 타는 여성(세희)은 5년 전 사고로 부모님과
동생을 잃고 자신도 다쳐서 하반신 마비의 장애를 갖게 되었다. 자신이 운전하던 중에 벌어진
일이어서 맘 놓고 슬퍼하지 못하고 모든 짐을 떠맡은 언니 주희에게 늘 미안해하면서 죄인처
럼 살아간다. 사고 후 가세가 기울어서 언니가 힘겹게 가정을 이끌고 나가는데도 불구하고 죄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하반신 장애라는 이유로 공부도 안하고 직업을 가지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언니를 도와서 집안일을 하려는 시도도 하지 않는다. 그저 하는 일이
라곤 낮에 집을 지키며 아무것도 하려 하지 않는 죄인처럼 살면서 무기력한 여성장애인으로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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