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1948년 유엔이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누구나 자유롭고 존엄하다는 세계인권선
언을 공포한 이후 인권은 21세기 시대적·보편적 가치가 되었습니다. 인권은 각 국가와
우리 생활 각 방면에 깊숙이 스며든 삶의 기준입니다. 모든 개개인은 물론 정부, 기업,
NGO, 기타 기관들도 인권을 준수하면서 생활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인권선언은 인간
은 누구나 인권을 향유한다는 천명과 동시에 인권을 존중할 의무는 국가뿐만 아니라 사
회의 모든 조직과 개인에게도 부과된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즉,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
하는데 있어 국가가 1차적인 의무를 갖지만, 기업도 사회조직의 일원으로서 동일한 의
무를 갖는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기업은 국가를 넘어서 사회 구성원의 삶의 터전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기업활동에 의한 인권침해 문
제는 국내외를 불문하고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고 인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요구받
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은 국가와 함께 인권침해의 원인이며, 인권증진의 출발점이기도
하는 구체적 행위자가 되었습니다.
기업의 활동은 인권에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모두 줄 수 있는 양면성을 갖
고 있습니다. 기업은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여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할 뿐만 아니라,
고용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근거를 제공합니다. 또한 기업은 많은 세금을 납부하
여 국가가 의료나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여 개개인의 삶의 질을 고양시키는
데 기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윤극대화를 추구하다가 선주민의 생존
권을 침해하고 환경을 훼손하여 지구촌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기업의 이런 양면성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은 기업이 인권에 부정적 영향보다는 긍
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기업이 기업활동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인권침
해 등을 사전에 스스로 점검하여 이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 주기
를 바랍니다. 기업활동으로 발생한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시정하고 개선해주
기를 기대합니다. 인권에 대한 기업의 책임, 즉 인권경영을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권경영이란 기업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 즉 인간으로서 존엄
과 가치를 중시하고 보호하는 경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이윤극대화��만 몰두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에 소속된 근로자뿐 아니라 협력업체 및 하청업체 근로자, 나아가
4 •인권경영 길라잡이